서류
1기에는 약 70여 명의 지원자가 존재했다.
Leets의 모집이 시작된 날부터 아침 8시에 일어나 자기 전까지 계속 카톡/에타 알림/DB 확인하기 루틴을 돌렸다.
사이트가 터지면 어떡하지?
지원자수는 얼마나 되었을까?
여론은 어떨까?
가입자수는 얼마나 되었을까?
혹시 내가 잘못 개발한 것은 없을까?
다행히도 매일매일 지원자는 늘어났고, 모집 마감쯤엔 약 30여개의 지원서가 한번에 쏟아졌다.
우리는 당시 firebase DB를 사용하고 있었다. (서버가 없었음)
그래서 지원서 데이터는 웹에서 표 형식으로 보여졌는데, 상당히 가독성이 좋지 않아 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 웹에서 지원서 복사 (표 형식)
- 노션에 붙여넣기
- 보기 좋게 정리
- 평가
- 결과 전송 및 발표
위 작업을 모두 수작업으로 수행했는데, 상당히 불편했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특히 지원서와 평가의 물리적 거리가 멀다는 불편함과, 평가 누락에 대한 염려도 존재했다.
그래서 1개 절차를 거칠 때마다 (지원서 평가, 합격 여부 확정 등) 두 세번씩 동일한 과정을 거치며 검산함
(이는 CRAYON 서비스를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CRAYON
동아리의 완벽한 시작
crayon.land
서류 결과를 발표하는 날, 70여명의 지원자에게 발표를 해야했다.
물론 문자로 ㅋㅋ
물론 직접 타이핑을 하며 ㅋㅋ
많이 불편하고 귀찮았지만, 합격/불합격한 모든 지원자들에게 Leets라는 동아리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느껴지도록 하기 위해 문자를 보냈다. (아이폰은 단체 문자 보내면 그룹 메시지 방이 생김;;)
- 떨어진 사람이 Leets에게 적대감을 갖지 않도록 하고
- 더 성장해서 재지원하도록
번호 1개당 1개 문자를 수동으로 보내며 발표했던 기억이 난다.
면접
1기의 면접 대상자는 29명이었고, 모든 면접을 내가 혼자 들어갔다.
모든 지원자와 얘기하고 싶었고, 나와 함께할 동료를 내가 선택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면접관이 여러명일 경우 존재할 압박감도 줄이고 싶어서 모든 면접을 1:1로 진행했다
면접에서도 합/불이 나눠지기에, 면접에서도 무조건 긍정적인 인상을 주고 싶었다.
내가 Leets고, Leets가 나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Leets가 안정적으로 자리잡기 위해 여러 노력을 했다.
내가 면접에서 사용했던 초식 3가지
- 격식을 갖춰 옷입기
- 향수 전법
- 간단한 간식 전달
격식을 갖춰 옷입기
명색이 IT 동아리지만, 면접을 보러 온 사람들에게 예의를 갖추고 싶었다 그래서 블레이저를 차려입고, 깔끔하게 보이도록 준비해갔다.
약간 이런 느낌으로 입기위해 노력함ㅎ
향수 전법
면접 장소는 사진처럼 밖에서 안이 보이는 폐쇄형 구조라서, 향을 퍼지게 하는게 가능했다.
면접이 시작되기 전, 면접 장소에 향수를 여러번 뿌려 공간에 들어설 때 좋은 냄새가 나는 것을 의도했다
면접 경험 자체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해 → Leets라는 동아리 자체가 긍정적으로 보여지길 바랐다
간단한 간식 전달
모든 지원자들에게 면접 시작 전 동일하게 했던 질문 루틴이 있었다.
자칫 경직될 수도 있는 분위기를 풀기 위해 노력했다
Q. 저녁 드셨나요??
A-1. 네 먹었어요 → 후식으로 말랑카우 드세요 ㅎㅎ
A-2. 아뇨 안 먹었어요 → 배고프실텐데 말랑카우 드세요 ㅎㅎ
말랑카우 초식은 가장 반응이 좋았던 초식이었다
당시 나의 마음가짐은 이랬다.
모든 지원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 인재를 데려올 수 있을까?
모든 지원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Leets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제고할 수 있을까?
몇 년이고 유지되는 Leets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기에, 내가 초석을 다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면접관으로서의 경험
항상 면접자였던 나였기에, 면접관으로서의 경험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좋은 질문을 하기 위해 고민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 Leets의 지원서 항목은 아래와 같았는데,
- Leets에 들어와서 얻어가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 무언가 열심히 해서 결과물을 낸 경험을 적어주세요.
- 갈등을 마주쳤을 때의 해결 경험을 설명해주세요.
면접 전날, 모든 지원자의 지원서를 꼼꼼히 읽고 사전 질문을 준비해갔다.
약 100여명의 면접을 진행하면서 많은 경험을 했다.
특히 인상깊게 느꼈던 점은 아래와 같다.
지원동기가 가장 중요하다.
동아리를 만든 리더로서,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왜 Leets에 들어오고 싶은가??였다
다른 동아리도 각자의 장점이 있을텐데, 왜 우리 Leets를 선택하려고 하는가??가 가장 궁금했기 때문이다.
Leets의 가치관에 공감하고 잘 녹아들 수 있는가?
왜 Leets의 가치관에 공감하는가?
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얼마나 잘하는가?는 중요 요소가 아니다.
동아리의 목적은 수익이 아니기에, 누군가의 실력이 경제적 이득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어떠한 프로젝트를 함께 만들어나가는 것과 함께 성장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
1개 기수를 진행하면 어느정도 실력은 비슷해진다는 것을 느낀 후, 누군가와 더 함께 프로젝트를 하고 싶은가??가 더 중요한 요소로 변해갔다.
그리고 동아리 활동이 재밌어야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면접은 서로를 평가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
면접관으로서 나는 동아리의 대표성을 띄고 있다고 생각했다.
지원자들이 나를 보고 동아리의 가치관과 방향성에 대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사람이 부족하면 뽑힐 수 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면 백엔드/프론트엔드/디자인 파트별로 적정 비율을 유지해야 했다.
특정 직군의 지원자 수가 적은 경우, Leets와 Fit이 맞지 않아도 뽑을 수밖에 없는 경우가 존재했다.
이는 좋은 결과로 이어진 적도,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진 적도 있었다.
나다워져야 한다
면접 중에 너무 긴장하거나 너무 자신감이 없는 모습을 보이는 지원자가 종종 있었다. (나도 면접자면 초긴장함;;)
그런데 내가 매력적으로 느꼈던 지원자는 너무 겸손하지도, 너무 오만하지도 않은 자연스러움을 내포하는 지원자들이었다.
자연스럽게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제일 매력적이게 느껴졌다.
마치며
Leets는 벌써 5기 모집을 준비하고 있는 동아리가 되고 있다.
4개 기수 모집에 면접관으로 들어가면서, Leets의 면접을 거쳐간 모든 사람들이 긍정적인 느낌을 얻어갔으면 좋겠다.
다음 글은 내가 리더로서 느낀 감정들과 고민, 회고에 대해 적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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